대전 깃대종
우리지역 깃대종 함께 지켜요

온라인교실

돌고기와 감돌고기
  • 관리자
  • 2021-01-27
  • 966

돌고기

내에서 족대질을 할 때 종종 보는 몸 옆 검은 줄무늬가 돋보이는 물고기가 돌고기.

돌에 살아서 돌고기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, 유래는 돈(豚)고기.

주둥이가 돼지처럼 통통하고 튀어나와서 돈고기라고 부르다가 발음이 돌고기로 변한 것이래요.

 

돌고기
[돌고기]


감돌고기

그럼 감돌고기의 ‘감’은 무엇?

감돌고기는 돌고기처럼 가로로 긴 검은 줄이 특징이지만 전체적으로 몸통과 지느러미가 검은색입니다.

그래서 검은돌고기, 검돌고기라는 의미가 담긴 감돌고기로 불리는 것이래요.

감돌고기는 사실 돌고기와는 다른 속(屬, Genus)입니다. 대신 가는돌고기와는 가까운 친척이지요.

 

감돌고기(좌)와 가는돌고기(우)
[감돌고기(좌)와 가는돌고기(우)]


원수에게 알을 맡기는 위험한 탁란

감돌고기의 탁란(托卵)은 2000년대 들어서야 밝혀진 놀라운 사실.

그것도 자신을 잡아먹는 포식자 꺽지에게 탁란한다는 게 더 놀라운 사실.

표범무늬가 무시무시한 꺽지는 쏘가리나 끄리가 없는 작은 하천에서 수중생태계 최상위를 차지하는 포식자입니다. 

꺽지는 알을 낳아 바위에 붙이고 부화할 때까지 지키는 습성이 있는데요.

이 때 감돌고기 암컷 수십 마리가 동시에 달려드는 방식으로 꺽지 알 주변에 알을 낳고 도망가요.

그러면 또 수십 마리의 수컷 감돌고기가 그 알 위에 방정하는데요.

보금자리를 지키는 특성이 있는 꺽지가 열심히 쫓아내보지만, 물량 앞에 장사 없다고, 알자리가 섞여 버립니다.

꺽지가 아무리 바쁘게 막아서도 수십 마리 인해전술로 알을 붙일 수 있는 것이지요.


꺽지는 부화할 때까지 알이 붙은 바위를 지키는데요. 감돌고기가 꺽지보다 며칠 일찍 부화해서 도망간다고….

 

감돌고기와 꺽지의 탁란 관계
[감돌고기와 꺽지의 탁란 관계]


1급 멸종위기종

만약 족대에 감돌고기가 올라와도 절대 잡으면 안 됩니다.

감돌고기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금강, 만경강, 웅천천에서만 발견된  희귀종인데요.

90년대 웅천천 감돌고기가 멸절됐고, 금강과 만경강 수계에서도 서식지가 극히 적어 각별한 보호가 필요한 실정입니다.

 

감돌고기
[감돌고기]


대전 깃대종

감돌고기는 2014년 대전 깃대종으로 선정됐습니다.

깃대종이란 그 지역 생태지리 특성이 반영된 상징 생물인데요.

감돌고기는 유등천 상류 수련교~복수교 인근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.

 

깃대종


감돌고기 복원 방류

대전시는 2019년 10월 23일 유등천 수련교에서 금강유역환경청,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, 대전충남생태보전시민모임, 대전환경운동연합, 순천향대학교 멸종위기어류복원센터, 천리포수목원 등 7개 기관과 감돌고기 방류행사를 개최했습니다.

 

 23일 유등천 수련교 아래에서 열린 감돌고기 방류행사
[유등천 수련교 아래에서 열린 감돌고기 방류행사]


이날 방류된 감돌고기는 치어 1,500마리인데요. 

대전시는 2019년 복원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고유식물 미선나무, 금붓꽃, 솔붓꽃 등 지역 생태계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해 힘쓸 방침이라고 합니다. 

 

그리고 2020년 6월 5일, 두번째 행사로 금강유역환경청, 환경단체 등 7개 협약기관이 참여하여 유등천 상류 수련교에서 성어 500마리를 방류했습니다.

 

위에서도 언급했지만, 물놀이하다가, 다슬기 줍다가, 감돌고기가 잡히면 잘 놓아주세요.

멸종위기 1급 귀하신 몸, 만약 멸종위기 1급 생물을 고의로 잡는다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,000만 원 이하의 벌금(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)형을 받을 수 있고요.

게다가 돌고기 종류는 피라미나 버들치보다 맛이 없어 식용으론 별로랍니다.

 

 

출처: 대전시청 홈페이지   https://www.daejeon.go.kr